신앙칼럼

column

Being rather than doing!

작성자
Pastor Ha
작성일
2017-08-11 18:37
조회
205
이번 선교를 통해 두가지 한계를 경험했다.
첫째, 나는 예수님처럼 낮아질 수 있는가?
둘째, 나는 예수님처럼 병든 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 나를 귀찮게 하는 자를 긍휼히 여길 수 있는가?

산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기쁜 것이다.
청년들과 함께 현지 아이들과 함께 전도하며 섬기는 시간이 힘들다기 보다는 행복한 시간이었을 뿐이다. 물론 몸은 피곤하지만 내 안에 영이 깨어지고 내 심령에 불이 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곳에서 살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과 같은 환경에서 버릴 것 버리고 낮아지는 삶을 과연 살 수 있을까?

Doing  이 아니라  being  이 문제인 것이다. 하는 척이 아니라. 존재자체가 에수님처럼 종의 모습으로 낮아진다는 것이 선교의 본질인 것을 알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

어떻게 나를 더 버릴 수 있는가? 어떻게 예수님처럼 더 낮아질 수 있는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너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땅으로 가라고 하셨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떠났다고 하는데, 보지도 않고 볼 수도 없는 그 땅을 어떻게 믿음으로 떠날 수 있었을까?

멕시코 국경을 넘어 가는 여정에 눈에 보인 것은 미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마치 3 D 영화관에 들어와  과거 부모님 세대 못 살던 그때의 광경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들의 마을로 들어가 들여다 본 그들의 집은 차마 무어라 형언해야 할지 모를 황폐함과 불결함, 그리고 이곳이 과연 사람의 집이라 할 수 있는가 라는 탄식만 불러내었다. 그 동네에서 가장 괜찮다는 선교센터 마저도 불편하고 청결하지 못해 마음은 편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첫 날은 씻을 물로 나오지 않았다.

선교지의 첫 이틀은 한마디로 멘붕이었다. 30, 40년전이라면 그러려니 이해하겠지만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글로벌 지구촌 시대아닌가.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와 세계가 이어지는 시대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 곳, 이땅 까말루. 제대로 된 교회 하나 없는 곳. 천주교 국가라고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명목적인 종교심으로 가득찬 까말루.

그러나 한인 한명 없는 그곳에서 홀홀 단신으로 예수님처럼 평안한 삶을 버리고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홀로 황무지를 복음의 전초기지로 만들어가시는 이종식 선교사님의 모습을 보니 얼마나 부끄러운지.  선교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신 이 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불가능할 것이 없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선교지 가기 전부터 기도하며 불렀던 찬양,  can grande  es Diso!   How great is our God!  하나님은 얼마나 위대하시고 놀라우신지 그 땅을 밟으며 몸소 체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까말루같은 황무지에도 이런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데, 모든 것을 갖추고 필요한대로 다 구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이런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는데에는 오직 하나의 이유만 있을 것이다. 그것은 믿음으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넉넉하게 갖추어진 환경에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부자가 천국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으리라.

그래서 가난한 자들, 배우지 못한 자들, 오직 주님만 의지하는 자들에게 성령의 역사, 복음의 역사가 더욱 충만하게 일어나는 것이 진리임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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